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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갈남항 차박의 모든 것을 공개합니다. 환상적인 일출과 스노클링 명소, 화장실 정보 및 주차 꿀팁까지 확인하고 완벽한 동해 감성 여행을 떠나보세요.
장호항의 명성을 잇는 조용하고 아늑한 감성 차박지
삼척의 갈남항은 유명 관광지인 장호항의 번잡함을 피해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는데 아담한 항구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은 차박의 낭만을 극대화해 주는 요소입니다. 이곳은 '갈남마을'이라 불리는 작은 어촌계가 관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마을이 매우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며 둥글게 감싸 안은 듯한 해안 지형 덕분에 파도가 잔잔하여 차 트렁크를 열고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갈남항 앞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바위섬들과 빨간 등대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광은 낮에는 청량함을 주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과 함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연인이나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2026년에도 소규모 언택트 여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갈남항은 북적이는 캠핑장보다는 나만의 조용한 공간을 찾는 차박러들에게 최고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차박의 필수 조건인 주차 공간과 화장실 편의시설
노지 캠핑이나 차박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화장실의 유무와 청결 상태인데 갈남항은 항구 입구 쪽에 관리가 잘 된 깨끗한 공용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어 차박 여행객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고마운 장소입니다. 주차 공간의 경우 항구 안쪽으로 들어오면 방파제를 따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바다 바로 앞에서 차크닉을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는 인기가 매우 많아 주말에는 이른 오전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곳은 정식 오토캠핑장이 아니라 주민들이 거주하고 어업 활동을 하는 생활 터전이므로 대형 텐트를 설치하거나 화로대를 사용하여 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하며 오로지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스텔스 차박' 모드로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을 입구에는 작은 슈퍼와 민박들이 있어 간단한 생필품이나 간식을 구매하기에도 편리하며 여름 성수기에는 마을 번영회에서 주차 요금이나 텐트 설치비를 받을 수도 있으니 방문 시기에 맞춰 현지 상황을 확인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의 감동
갈남항이 차박 성지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차 안에서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동해의 장엄한 일출 때문인데 바다 위로 솟아 있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섬들 사이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은 애국가 영상에 나올법한 명장면을 연출합니다. 특히 '월미도'라 불리는 앞바다의 바위섬 주변으로 붉은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검푸른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의 마법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출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차 트렁크를 열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담요를 덮고 누워 바라보는 일출은 호텔 오션뷰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리게 해주며 파도 소리를 BGM 삼아 맞이하는 아침은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씻어내 줍니다. 일출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전날 기상청 예보를 통해 일출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알람을 맞춰두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뜬 직후 바위틈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과 윤슬의 반짝임까지 놓치지 말고 눈에 담아야 갈남항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다운 투명한 바다와 스노클링 체험
갈남항은 차박뿐만 아니라 여름철 스노클링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바닥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기암괴석들이 파도를 막아주어 천연 수영장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수영 초보자나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물속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스노클링을 통해 신비로운 바다 속 세상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차박을 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낮에는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을 즐기는 코스는 갈남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마을에서는 구명조끼나 스노클링 장비, 투명 카약 등을 대여해 주는 곳도 운영하고 있어 장비가 없더라도 부담 없이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만 갯바위 주변은 날카로운 돌이나 따개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아쿠아슈즈와 긴팔 래시가드를 착용하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채취는 자제하고 눈으로만 감상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변 관광지 연계와 클린 캠핑을 위한 당부
갈남항에서의 차박을 마친 후에는 인근에 위치한 삼척의 대표 관광지들을 둘러보며 여행의 풍성함을 더할 수 있는데 차로 5분 거리에는 투명 카약과 해상 케이블카로 유명한 장호항이 있어 더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해안 절벽을 따라 달리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나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 해변', 그리고 신비로운 동굴 탐험이 가능한 '환선굴' 등은 차박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갈남항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차박 성지로 남아있기 위해서는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클린 캠핑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LNT 운동), 밤늦은 시간 고성방가나 폭죽놀이는 자제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선행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해서 누릴 자격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일출과 맑은 바다가 있는 삼척 갈남항에서 매너 있는 차박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