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배우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다. 경제·문해·디지털 교육의 핵심 플랫폼 통합 안내
왜 지금 '학습 접근성'인가?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본격적인 진입,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복합적인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산업구조나 기술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민 개개인의 삶의 방식, 일자리의 성격, 정보 접근성과 이해 수준, 사회참여의 가능성 등 모든 생활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 환경에서 '배우지 못한 자'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정보 격차에 따른 실질적인 배제와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경제 뉴스를 봐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정부 서비스를 신청하는 법을 몰라서 기회를 놓치며, 병원 진료 안내문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배움의 격차’로 인해 사회 안에서 한 걸음 뒤처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접근성과 정보 습득 기회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다. 더불어 이런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되며,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가가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통합성과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받게 된다. 따라서 학습 접근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가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정부는 전 국민을 위한 포용적 평생교육 플랫폼들을 마련해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경제배움e+ ▲국가문해교육센터 ▲모두(MODU)다. 이 세 가지 플랫폼은 각각 경제 이해력, 문해력, 디지털 역량이라는 핵심 영역에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국가 주도 교육 플랫폼을 통합적으로 소개하고, 각 플랫폼이 어떻게 국민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정보 접근성과 학습 평등을 실현하며, 궁극적으로는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지금 우리가 왜 ‘학습 접근성’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시대적 맥락과 정책적 의미를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경제배움e+: 경제는 아는 만큼 보인다.
1. 플랫폼 개요
‘경제배움e+’는 한국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국민 경제학습 전문 플랫폼으로, 전 세대를 대상으로 금융문해력과 경제 이해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특히 경제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부터 성인,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복잡하고 추상적인 경제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와 시각자료로 설명해 학습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지도자들을 위한 전용 자료도 제공해 가정 및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 홈페이지: https://e.kdi.re.kr
2. 주요 콘텐츠
이 플랫폼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동을 위한 코너에서는 용돈 기입장 쓰기, 소비와 저축 개념, 경제 게임 등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 기본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는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는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등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실제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와 퀴즈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을 위한 수업 계획안, 워크북, 교수자료 등도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현장 교육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2-3. 학습 효과 및 사회적 의미
‘경제배움e+’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 그 자체보다 ‘이해와 적용’ 중심이라는 점이다. 플랫폼을 통해 경제 뉴스의 핵심 용어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면, 단순한 정보 수용을 넘어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정치·사회적 판단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부모가 자녀와 함께 경제 개념을 공부함으로써, 가정 내 경제교육이 활성화되고 세대 간 경제문해력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투자 사기, 금융 피싱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자산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또한 함께 향상된다.
결국 ‘경제배움e+’는 단순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아닌, 국민 누구나 경제 속 세상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이면서도 공공성이 강한 학습 인프라다. 이 플랫폼을 통해 경제는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일상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국가문해교육센터: 읽을 수 있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
1. 플랫폼 개요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단지 교육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인간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며, 정부의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모든 순간에 문해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글을 읽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고령자, 저학력자, 이주민 등은 기본적인 문자 해득 능력 부족으로 인해 사회 참여에서 배제되거나,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가문해교육센터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해력 향상 전담 플랫폼으로, 문해 소외계층에게 ‘두 번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한다.
▶ 홈페이지: https://nile.or.kr/literacy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훈련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글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나아가 디지털 문해력까지 포함해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교육기관이기 이전에,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공 안전망이자,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다.
2. 핵심 기능 및 콘텐츠
국가문해교육센터는 단순히 문자를 가르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과정은 ‘문자해득’, ‘생활문해’, ‘디지털문해’라는 3단계 구조로 체계화되어 있으며, 학습자 개인의 수준과 필요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첫째, 기초 문자해득 과정에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 단어 구성, 문장 읽기, 일기 쓰기까지 단계별로 학습이 이뤄진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 이하의 문해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은 반복 학습과 음성 피드백, 시청각 자료를 병행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내 이름 쓰기’, ‘주소 쓰기’, ‘물건 이름 읽기’ 같은 현실밀착형 활동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이다.
둘째, 생활문해는 실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문서와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영수증, 약 설명서, 병원 진료표, 은행 서류, 공공기관 안내문 등을 해석하는 법을 가르친다. 특히 최근에는 키오스크, 자판기, 교통카드 충전기 등의 화면 읽기와 작동법까지 교육 범위가 확장되어, 실제 생활에서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셋째, 디지털 문해 영역에서는 문자 메시지 전송, 스마트폰 활용, 앱 다운로드, 영상 통화, 공공기관 웹사이트 이용 등 스마트기기 기반의 기본 활용법을 다룬다. 특히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 기초 사진 촬영과 공유, 보건복지부 앱 사용법 등 실생활 중심의 교육 콘텐츠는 고령층과 이주민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처럼 디지털 문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다.
또한, 국가문해교육센터는 단발성 교육이 아닌 지역 순환형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문해지도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문해교육 전문 강사로서의 역량을 부여하고, 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시 다른 학습자를 돕는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곧 한 개인의 학습이 공동체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하며, 지역 기반 평생교육의 중요한 기초가 되고 있다.
3. 교육복지로서의 가치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선택하며,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국가문해교육센터는 이러한 문해력을 단지 학습 차원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교육복지의 기본권으로 접근하고 있다.
먼저, 이 플랫폼은 고령자·이주민·저학력자 등 문해 소외계층의 사회참여를 실질적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진료 예약을 스스로 하고, 지하철역에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등의 행동은 단순히 생활의 편의 차원을 넘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역량이다. 글을 읽지 못해 늘 수동적이었던 일상이, ‘읽을 수 있음’으로 인해 능동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둘째, 문해력은 정보 접근성과 직결된다. 복지, 고용, 교육, 건강 등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는 대부분 ‘문자 기반’의 정보를 전제로 운영된다. 복지 고지서, 취업 공고, 예방접종 안내문, 세금 고지서 등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 정보는 존재해도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없다. 국가문해교육센터는 이러한 정보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 누구나 공공 자원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접근성의 통로가 된다.
셋째, 문해교육은 정서적 회복과 존엄성의 회복이라는 중요한 심리적 효과도 지닌다. 학습자들은 그동안 겪어온 열등감, 소외감, 위축감을 극복하며 자신감을 되찾는다. 실제로 수업에서 자신의 이름을 처음 써본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며 “이제야 나도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사례는 흔하다. 이렇듯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삶에 대한 태도와 자아존중감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 이 점에서 문해교육은 단지 기술 훈련이 아니라, 존엄을 회복시키는 인권 기반의 교육복지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문해교육센터는 지역 중심의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앞서 언급한 문해지도사 양성과정은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들고, 문해교육이 학교를 넘어 마을 단위로 확산되는 기반을 만든다. 문해 수업은 공공도서관, 주민센터, 복지관, 마을회관 등 일상 공간에서 열리며, 이는 학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공동체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즉, 국가문해교육센터는 ‘교육받지 못한 사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당당하게 배우며 살아갈 권리를 회복하는 곳’이다. 이 플랫폼은 대한민국이 진정한 교육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 기반시설이며,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에서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모두(MODU): 디지털, 모두를 위한 기술
1. 플랫폼 개요
- 운영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 대상: 디지털 취약계층(고령자, 저소득층, 이주민, 중·장년층, 비문해자 등)
- 홈페이지: https://www.modu.or.kr
‘모두(MODU)’는 이름 그대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지털 평생교육 플랫폼이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을 재편하고 있는 지금, 정보 격차로 인해 배제되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철학 아래 국가가 구축한 포용형 시스템이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기초 조작 능력부터 실생활 응용 기술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실습형·영상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MODU는 고령자나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이들도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반복 학습할 수 있게 설계돼 있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구조적 장치가 잘 마련돼 있다.
2. 핵심 콘텐츠 및 학습 범위
MODU가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는 단순한 스마트폰 조작법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의 모든 디지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 기초 디지털 기술: 스마트폰 터치 사용법, 문자 보내기, 카카오톡 활용, 사진 전송, QR코드 사용 등
- 생활 응용: 키오스크 사용법, 영상통화, 공공기관 앱(정부24, 국민비서, 국민건강보험 앱 등) 활용법
- 실무 역량 강화: 엑셀 함수 사용법, 온라인 회의 참여법, 구글 드라이브·네이버 오피스 협업 도구
- 디지털 보안·피싱 방지: 보이스피싱 예방법, 개인정보 보호법 이해,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법
- 세대 간 디지털 공감 콘텐츠: 자녀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학습하는 콘텐츠, 부모-자녀 소통법
이처럼 MODU는 기초 사용자부터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풀스펙트럼 디지털 리터러시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3.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
첫째,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사례를 보면,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나 사진 전송을 전혀 못하던 어르신이 MODU의 기초 과정을 통해 가족과 소통하게 되었다는 후기들이 다수다. ‘할 수 있다’는 경험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첫 걸음이자,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둘째, 직장인의 실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효과적이다. 재직자들이 엑셀 함수, 온라인 회의 툴, 클라우드 협업 도구 등을 익히면서 업무 효율성과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향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세대 간 디지털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다. 자녀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부모들은 자녀와의 대화 주제를 넓히고, 가정 내 학습 지지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MODU는 디지털 사회의 평준화를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된다. 특정 세대나 계층만 기술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전 국민이 공통의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다면 이는 곧 디지털 민주주의 실현과 포용적 사회 구조의 핵심 조건이 된다.
즉, MODU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배우는 플랫폼이 아니다. 이 플랫폼은 기술 그 자체보다 ‘모두가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선언을 실천으로 옮기는 상징적인 교육복지 장치다. 누구든, 지금 이 순간부터 디지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는 사회적 신호이기도 하다.
교육복지의 새로운 지평: 통합 플랫폼의 공공적 가치
경제배움e+, 국가문해교육센터, 모두(MODU)는 단지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교육 플랫폼이 아니다. 이들 세 가지 플랫폼이 가지는 공통의 핵심 가치는 ‘배움의 권리’에 대한 국가의 책임 이행이라는 점이다. 교육은 더 이상 특정 시기, 특정 계층, 특정 환경의 전유물이 아니며, 평생에 걸쳐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재이자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플랫폼들은 단순한 온라인 학습 환경이 아닌, 사회 구조를 더 평등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기 위한 공공정책 도구로 기능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공익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 사회적 자립성과 정보 주권 회복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경제 흐름을 분석하는 힘, 디지털 도구를 다루는 역량은 모두 개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기초 역량이다. 이 세 플랫폼은 바로 이러한 역량을 키움으로써 국민 개개인이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삶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곧, 복지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참여자로서의 시민을 만들어낸다. - 불평등 해소 및 사회 통합 기여
경제적 계층, 학력 수준, 거주 지역, 연령, 장애 여부에 따른 배움의 불균형은 곧 사회적 분절을 낳는다. 하지만 세 플랫폼은 전 세대·전 지역·전 계층을 포용하는 학습 접근성을 전제로 설계되어, 구조적 소외를 줄이고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교육에서의 형평성은 결국 복지·고용·건강 등 모든 분야의 평등으로 이어지는 첫 단추다. - 디지털 민주주의와 정보 복지 실현
정보 격차는 곧 민주주의의 격차로 이어진다. 디지털 정책, 공공서비스, 경제정책 등에 대한 이해 없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 플랫폼은 국민 누구나 정보에 접근하고,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냄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민 권리를 보장하는 장치가 된다. - 생애주기별 학습권 보장과 평생학습 국가 실현
학령기 아동, 중장년 직장인, 은퇴한 고령자, 외국인 이주민까지, 누구에게나 ‘지금’ 필요한 교육이 있다. 이들 플랫폼은 연령과 상황에 관계없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가 차원의 평생학습 정책이 단지 구호가 아님을 실천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결국, 이 플랫폼들은 지식과 기술을 나누는 것을 넘어, 존엄을 회복하고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실천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낸 주체는 ‘시장’이 아닌 ‘공공’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누구를 위해 설계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교육의 책임은 곧 국가의 책임이다.
2025년 대한민국은 경제, 사회, 기술 전반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고령화, 복잡한 글로벌 경제는 단지 국가 시스템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삶을 근본부터 흔드는 구조적 전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속에서 우리가 마주한 과제는 분명하다. “모든 국민이 정보와 기회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이 ‘공공 주도의 학습 접근성 보장’이다. 경제배움e+, 국가문해교육센터, 모두(MODU)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국민의 경제 문해력, 기본 문해력,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국가 책임형 교육복지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단지 학교에서의 학습이 아니라, 삶 전체를 포괄하는 생애주기적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복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능력, 뉴스 속 경제 흐름을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량, 읽고 쓰고 이해하는 기본 문해력은 모두 개인의 권리이자 생존의 조건이 되었다.
이러한 배움의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선언적 역할이 아닌 구체적 실천의 영역이다. 공공 플랫폼을 통해 ‘지금 시작하는 사람’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는 곧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는 복지국가의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공부는 개인의 책임”이라는 관점을 넘어서야 한다. 국가가 학습권을 설계하고, 접근성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배움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반이다.
끝으로 강조할 것은 단 하나다.
읽을 수 있는 사회, 이해할 수 있는 시민, 참여할 수 있는 국민.
이것이 바로 국가가 배움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이며, 우리가 경제배움e+, 모두, 국가문해교육센터와 같은 플랫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